Jedes Einziger Moment

Ⅰ 밤보다는 아침에 가까운 시각이었다. 가장 어두컴컴하지만 별은 가장 밝았다. 헬리오스 사 수석비서실 내부도 환했다. 다만 잔업을 하던 타라 시바스 조노비치는 잠시 눈을 붙일 셈이었는지 책상에 엎드린 채로 잠들어 있었다. 그 방에 있는 다른 이를 의식하기에는 그녀가 몹시 피곤해 보였다. 어느 결에 깬 타라는 손을 깍지 끼고 머리 위로 한껏 쳐올리다가, 뒤늦...

Ⅰ 우리들 인간이란 대체 무엇인가! 가혹한 고통의 주거인가, 거짓된 행운의 장난감인가, 현세의 시간의 도깨비불인가, 모진 고통으로 채워진 거친 공포의 무대인가, 하염없이 녹아 버린 눈인가, 타버린 양초인가 요설과 농담인 양 현세의 삶은 지나간다. 그레나딘 시럽을 넣은 칵테일이 담겼던지라 불그레한 자욱이 남은 칵테일글라스가 테이블 위에 여럿 있었다. 그러나 ...

사이퍼즈 로라스x시바

Within Temptation - Hand of sorrow 「로라스, 비상사태야. 속히 응답해!」 상념에서 일깨우는 것은 통신기의 노이즈음과 이어 들려온 타라의 다급한 목소리였다. 로라스는 통신기를 꺼내들어 버튼을 누르고 발신 비프음에 이어 물었다. “무슨 일인가?” 「부경시총감과 몇몇 간부들이 피습당했어. 10여 분 전에 확인된 사실이야.」 낙담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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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ves Eyes - Tell-Tale-Eyes Ⅲ 시계(視界)가 온통 붉었다. 수평선 너머로 스러져가는 햇빛이 실내에 가득 퍼져 있었지만 일말의 따스함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곳의 마피아들이 쏟아낸 피도 금세 식었으리라. 로라스를 바라보는 시바 포의 눈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녀가 로라스를 향해 웃을 때, 그는 비로소 냉소라는 표정이 어떤 것인지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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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로라스는 부엌 찬장에 있던 흰 빵을 꺼내 테이블로 가져오고 앉았다. 아침에 일어나 침실을 나설 때마다, 햇살이 퍼지는 시각이 하루하루 더뎌지는 것을 느꼈다. 10월의 끝 무렵 날씨는 그토록 쌀쌀했다. 어쩌면, 요즘 들어 홀로 잠들지 않는 일이 잦아져서 아침이 더욱 춥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도 세인들이 안다면 틀림없이 큰 염문이 돌게 될 이와 ...

사이퍼즈 시바x로라스

Vouloir y Bendecir 욕망하다 그리고 축복하다 Ⅰ 포트레너드에서 안개란 색다른 수사(修辭)를 통해 표현하기엔 너무 일상적인 요소다. 그것이 이 지역에 불러일으키는 수많은 반향에 비하면 말이다. 스스로의 본질과 위력을 시치미 떼듯 무심하게 떠돌고 있누나. 알베르토 로라스는 그러한 상념에 잠긴 채, 도시의 중심지인 코어레너드로 향하는 어느 골목을 ...